재테크
[주식] 일반투자자 투자 비결
conceptreader
2010. 4. 6. 07:56
[아이엠리치]2009년 11월 한국거래소(KRX) 주최로 열린 '상장사 IR엑스포'에서 대우증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새로운 투자모델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그린코리아 인수목적회사 스팩(SPAC)' 설립에 대한 투자홍보 활동에 나섰던 것.
그리고 4개월 간의 후반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2010년 3월 3일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 1호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2500만주 공모 예정(기관배정 70%, 개인배정 30%)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2500~3500원(액면가 1000원) 수준이다.
설립 주주(발기인)로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IMM인베스트먼트, 사학연금, 영국계 헤지펀드 애로우그래스(Arrowgrass), IBK캐피탈, 그린손해보험, 신한캐피탈, KT캐피탈, 산업은행 등이 참여, 출자금 주당 1000원(액면가)에 총 20억원을 출자 200만주를 발행했다.
풍력과 태양광,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성장과 신성장 잠재력을 지닌 제조업 또는 폐기물·환경복원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투자자로는 애로우그래스. 2008년 도이치뱅크의 고유자산운용본부에서 분사된 해지펀드로 2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주로 미국과 유럽의 스팩에 3억달러 정도를 투자해 왔다. 대표 펀드인 '애로그래스 멀티스트레지마스터'는 지난해 23%의 수익률을 냈을 정도로 최고 수익을 추구하면서 이번 스팩 참여를 통해 한국 투자시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스팩(SPAC :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불특정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공모해 36개월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조건으로 거래소에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를 말한다. 사업활동 없이 오로지 스팩의 IPO를 통해 자금을 모아 기업을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다.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되는 스팩은 경영진(발기인)이 합병 대상을 발굴하면 주총을 통해 우량 비상장 기업의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 인수 성공시 별도 배분 절차는 없고 실패하면 투자자에게 원금 95% 이상 보전이 가능하다. 특별상장되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자금 중 운영자금을 제외하고 최소 90% 이상을 별도 예치토록 하는 의무 규정이 있고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모자금으로 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상장 후 주식거래와 마찬가지로 스팩의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기업 인수 후 가치가 커진 지분을 증시에 매각해서 차익을 얻는다.
스팩투자자들은 합병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합병은 주주총회를 통해 참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인정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24개월 내에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거나 합병이 불발될 경우 투자자들은 펀드 다시 참여할 수 있으며 주식을 현금과 바꿔도 된다. 또 헤지펀드나 사모펀드가 기업체 인수에 참여할 때 투자자에게 요구하는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개인에게도 기회가 된다.
물론 스팩 주식 취득도 투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IPO와 다른 점은 주식의 유동성이 제한받는다는 점이다. IPO를 통해 투자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 단기 수익을 노려볼 수 있지만 스팩은 상법상 회사로 간주되는 만큼 1년 이내에 합병할 경우 합병차익에 대해 법인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4개월 이상 중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항목으로 감안해야 한다.
물론 스팩 주식공모 당시 장래의 인수여부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발기인 지분에 대한 이해상충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도 리스크다. 공모 조달 금액과 발기인 투자액 사이에서 나타나는 수익률의 반비례 현상이 문제다. 공모가가 높아질수록 투자자의 공모 주식수와 공모 주식비율은 적어져 합병 신주를 상대적으로 덜 갖게 된다.
스팩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우회상장의 위험 요소를 크게 줄여 투자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것. IPO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장 의도 기업들에 의해 이용된 우회상장은 작전이나 부실기업 인수, 고의 파산 등으로 자칫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존재했지만 스팩은 그러한 위험을 합법적인 절차와 규제를 통해 차단하고 있다.
특정 스팩에 관한 투자설명서와 전문가 의견을 참조하면서 공모 규모, 공모가, 투자 기한, 공모자금 예치비율, 설립자본금, 전환사채(CB) 발행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인수합병 대상 산업 분야와 기업 그리고 스팩 경영진과 국내 시장의 경우 증권사 주도로 이뤄지는 스팩인 만큼 주관 증권사의 능력이 관건이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그리고 전문가의 투자영역으로 여겨지던 기업의 M&A, 인수합병 시장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스팩'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신중히 검토해 볼 일이다.
대우증권에 이어 지난 1월 현재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이 스팩을 설립 등기를 마쳤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이엠리치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fashionmil@naver.com
그리고 4개월 간의 후반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2010년 3월 3일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 1호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2500만주 공모 예정(기관배정 70%, 개인배정 30%)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2500~3500원(액면가 1000원) 수준이다.
설립 주주(발기인)로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IMM인베스트먼트, 사학연금, 영국계 헤지펀드 애로우그래스(Arrowgrass), IBK캐피탈, 그린손해보험, 신한캐피탈, KT캐피탈, 산업은행 등이 참여, 출자금 주당 1000원(액면가)에 총 20억원을 출자 200만주를 발행했다.
풍력과 태양광,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성장과 신성장 잠재력을 지닌 제조업 또는 폐기물·환경복원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투자자로는 애로우그래스. 2008년 도이치뱅크의 고유자산운용본부에서 분사된 해지펀드로 2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주로 미국과 유럽의 스팩에 3억달러 정도를 투자해 왔다. 대표 펀드인 '애로그래스 멀티스트레지마스터'는 지난해 23%의 수익률을 냈을 정도로 최고 수익을 추구하면서 이번 스팩 참여를 통해 한국 투자시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스팩(SPAC :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불특정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공모해 36개월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조건으로 거래소에 특별 상장되는 '페이퍼컴퍼니(서류회사)'를 말한다. 사업활동 없이 오로지 스팩의 IPO를 통해 자금을 모아 기업을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다.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되는 스팩은 경영진(발기인)이 합병 대상을 발굴하면 주총을 통해 우량 비상장 기업의 인수를 결정하게 된다. 인수 성공시 별도 배분 절차는 없고 실패하면 투자자에게 원금 95% 이상 보전이 가능하다. 특별상장되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모자금 중 운영자금을 제외하고 최소 90% 이상을 별도 예치토록 하는 의무 규정이 있고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모자금으로 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상장 후 주식거래와 마찬가지로 스팩의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기업 인수 후 가치가 커진 지분을 증시에 매각해서 차익을 얻는다.
스팩투자자들은 합병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합병은 주주총회를 통해 참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인정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24개월 내에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거나 합병이 불발될 경우 투자자들은 펀드 다시 참여할 수 있으며 주식을 현금과 바꿔도 된다. 또 헤지펀드나 사모펀드가 기업체 인수에 참여할 때 투자자에게 요구하는 자격요건이 되지 않는 개인에게도 기회가 된다.
물론 스팩 주식 취득도 투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IPO와 다른 점은 주식의 유동성이 제한받는다는 점이다. IPO를 통해 투자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아 단기 수익을 노려볼 수 있지만 스팩은 상법상 회사로 간주되는 만큼 1년 이내에 합병할 경우 합병차익에 대해 법인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4개월 이상 중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항목으로 감안해야 한다.
물론 스팩 주식공모 당시 장래의 인수여부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과 발기인 지분에 대한 이해상충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도 리스크다. 공모 조달 금액과 발기인 투자액 사이에서 나타나는 수익률의 반비례 현상이 문제다. 공모가가 높아질수록 투자자의 공모 주식수와 공모 주식비율은 적어져 합병 신주를 상대적으로 덜 갖게 된다.
스팩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우회상장의 위험 요소를 크게 줄여 투자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것. IPO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장 의도 기업들에 의해 이용된 우회상장은 작전이나 부실기업 인수, 고의 파산 등으로 자칫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존재했지만 스팩은 그러한 위험을 합법적인 절차와 규제를 통해 차단하고 있다.
특정 스팩에 관한 투자설명서와 전문가 의견을 참조하면서 공모 규모, 공모가, 투자 기한, 공모자금 예치비율, 설립자본금, 전환사채(CB) 발행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인수합병 대상 산업 분야와 기업 그리고 스팩 경영진과 국내 시장의 경우 증권사 주도로 이뤄지는 스팩인 만큼 주관 증권사의 능력이 관건이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그리고 전문가의 투자영역으로 여겨지던 기업의 M&A, 인수합병 시장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스팩'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신중히 검토해 볼 일이다.
대우증권에 이어 지난 1월 현재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이 스팩을 설립 등기를 마쳤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이엠리치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fashionm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