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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의 안성성, 주식의 수익성 '두 마리 토끼몰이

conceptreader 2010. 4. 6. 07:52
[아이엠리치]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즉 사채 중에는 '신주인수권부 채권(bond with warrant)이 있다. 한마디로 주식과 채권을 합친 채권이다.

일정한 조건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로서 신주인수권은 주식 가격 등에 대한 '약속'이며 이에 대한 권리가 유가증권 형태로 표현된 것이 신주인수권부 채권이다.

이중 워런트형은 주식 취득 시 필요한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주식을 보유하게 되더라도 사채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또 다른 형태는 전환사채형으로 주식 취득 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지만 대신 사채 권리가 소멸된다. 주식과 사채를 교환하는 형태인 셈.

즉 전환사채(CB : Convertible Bond)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자금 사정이 넉넉한 기업들이 금융기관 치입 혹은 회사채 발행보다 장기 저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주식 시장이 약세일땐 만기까지 채권으로 보유 가능해 '표면금리' 만큼 상환받을 수 있는 반면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팔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크스 관리가 용이해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된다. 즉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고수익성을 타깃으로 자산 운용이 가능한 셈이다.

일본의 방송 아나운서 출신 자산운용 컨설턴트 야가라 준코는 "개인이 자산을 운용한다면 전환사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야가라 컨설턴트에 따르면 전환사채의 매력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채권과 주식의 장점을 공히 지닌다는 것.

A기업의 전환사채를 소유한 투자자가 1주당 1만원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는 권리가 붙어 있다고 예를 든다. A사 주식이 1주당 1만2천원이 된다면 이때 전환사채의 '신주 예약권'을 행사해 1주에 1만원으로 주식를 수중에 넣은 뒤 증시에서 1만2천원에 팔면 2000원이 이익이다.

또는 주식전환하지 않고 사채로 매각하는 방법이 있다. 주식시장 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론상, 주식 매입과 비교해 손실에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전환사채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져 8천원이 됐다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고 사채로 보유하면 된다. 이 경우 전환사채 보다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전환사채의 가격은 떨어진다. 주가 수준까지 내리지는 않는다. 전환사채는 금리나 상환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채권 가치가 있기 때문. 사채로서 보유하면 주가하락 국면에서도 자산의 감소 폭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런 장점 뒤에는 일반 사채보다 금리가 낮게 설정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기업 도산 등으로 신용 리스크가 발생하면 사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매입 단위가 500만원이나 1000만원이 넘어가면 개인 투자가로서는 가격 부담이 생길 수도 있어 자산 상황을 잘 파악하도록 한다. 전환사채는 말그대로 사채이기 때문에 증권회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데, 일반 유통량이 적으므로 개인투자자는 투자신탁을 이용하는 것도 권한다.

야가라 준코 컨설턴트는 "투자신탁 CB가 붙은 상품이름를 살펴서 내역을 꼼꼼히 검토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며 "경기 오름세로 주식시장이 강세일 경우 차익을 노릴 수 있으며, 약세장에서 그 손실을 완화할 수 있는 CB이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 외에 포트폴리오의 또 다른 구성요소로 설정해 볼 만하다"고 덧붙인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