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기타)

ABC 방송, 제이미의 음식 혁명 (펌)

conceptreader 2010. 4. 12. 09:16
http://abc.go.com
http://www.ted.com/talks/lang/kor/jamie_oliver.html

제이미 올리버는 우리가 티비에서 볼 수 있는 유명 요리사들같은 멋진 요리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그를 천재라고 부르는 이유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법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예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할때, 전화로 피자 주문을 하고 얼마나 빨리 피자를 만드는지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하고 괜찮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피자 배달 되는 시간보다 더 빨리 만들었고요.

집에서 해보고 싶었지만, 주방이 엉망이 되어 집에서 혼날까 싶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 ABC 에서 올해 3월 2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제이미 올리버의 음식 혁명 (Jamie Oliver's Food Revolution) 은,

정부 통계에 기반하여 성인병등으로 가장 사망률이 높은 도시를 골라 그 곳을 바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골라 관계자들에게 지금 저 아이들이 수명이 당신들의 수명보다 짧을 것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의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다음 세대의 수명이 오히려 줄어든다니요,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당연하지만, 문제는 식단에 있었습니다. 그 초등학교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보니 피자로 시작해서

점심때는 냉동 치킨 너겟을 주더군요. 음료는 딸기/초코 우유같은 것들과 함께요.

 

 

더 큰 문제는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아무도 인지하고 있지 않고,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외부인이 와서 지적을 하니, 그것이 곱게 들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만 관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방어적이고 냉담합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저 식단이 정부 기관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식단이라는 겁니다.

그 날은 아이들에게 빵 두조각을 식단에 포함시켜야하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학교측의 준비된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

피자 2조각. 피자 2조각에 들어있는 도우가 빵 두조각이라는 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제이미가 직면한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한된 기간과 제한된 예산, 그리고 그것을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학교 요리사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 것.

위에서 언급한 제이미의 천재성이 어떻게 발휘가 될지 참으로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