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6. 07:52
어렸을 때는 부모에게 그리고 학교에 다니면서는 선생님에게 의지를 하면서 인생을 산다. 하지만 정작 부모나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한 것은 사회일지 모른다. 너무나 중요한 결정들을 수시로 해야 하는데 그런 결정들은 남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줄탁동기(啐啄同機)’라는 말이 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과도 같은 뜻이다. 이는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는 부리로 껍질 안쪽을 쪼아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려 할 때, '줄'은 바로 병아리가 알껍질을 깨기 위하여 쪼는 것을 가리킨다. 어미닭은 품고 있는 알 속의 병아리가 부리로 쪼는 소리를 듣고 밖에서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행위를 도와주는데, '탁'은 어미닭이 알을 쪼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알껍질을 쪼아 깨려는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요, 어미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주는 스승, 즉 멘토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병아리와 어미닭이 서로 다른 쪽을 쪼아서는 안되며 ‘줄’과 ‘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껍질이 깨지면서 병아리가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다. 알 속의 병아리가 힘이 없어서 껍질을 약하게 쪼거나 알 바깥의 어미 닭이 그 소리를 알아채고 쪼아야 할 곳을 정확하게 쪼을 수 없다면 병아리는 껍질을 깨지 못한 채 죽어버리게 된다. 껍질을 경계로 안과 밖에서 힘을 합했을 때 비로소 새 생명이 탄생 되는 것이다.

성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미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멘토가 병아리인 멘티와 힘을 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병아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에 필요한 내용들을 잘 파악해서 정확하게 도와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병아리는 태어나는 순간 먹이도 나누어 먹고 어쩌면 경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기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즐길 수 있어야 어미닭, 즉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멘토를 선정함에 있어서 정말 본인의 청출어람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아름답지 못하게 헤어지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멘티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무조건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멘티의 ‘청출어람’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또한 멘토는 멘티의 말에 귀기울일 자세가 되어있는지도 중요하다. 어미닭은 안에서 들려오는 병아리의 미미한 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하고 또 그만큼 관심이 있어야 한다. 결국 멘티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소리에 귀기울이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을 멘토로 삼게되면 아무래도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멘토와 멘티는 부모자식간의 관계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멘토를 선정함에도 그리고 멘티를 선정함에도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작은 성공을 꿈꾸면 그것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왕 한번 사는 인생 멋진 성공자로 살기를 원한다면 여러 가지를 다 고려해서 당신을 잘 도와줄 그런 멘토를 한번 만나보길 권한다. 이것이 사회적 성공을 이루어줄 또 다른 부모, 멘토를 잘 만나야 하는 이유이다.

흔히 맞벌이를 하면 외벌이를 하는 가정보다 자산도 많고 풍족하게 생활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불필요한 부분에 빠져나가는 돈도 많고 체계적으로 돈을 모으지 못해 외벌이 가정보다 고민이 많은 맞벌이 가정이 흔하다.
일반 회사에 다니는 40세 남편과 공무원인 37세 아내, 4살배기 아이가 함께 사는 가정의 최대 고민은 현재 거주 중인 전세집에서 새로 구입한 아파트로 1년 이내 이사하고,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얻은 빚을 갚는 것이다. 그리고 4살난 아이의 학자금과 장래가 불투명한 남편의 노후자금도 만들고 친인척의 부탁으로 가입한 보험도 구조 조정해야 한다.

<소득 내역>
남편 세후 연봉 4,000만 원, 세후 월소득 약 330만 원
아내 세후 연봉 3,000만 원, 세후 월소득 250만 원

<남편 자산 내역>
아파트 2억 원 ,전세금 1억 2,000만 원 ,적금 1,000만 원,청약예금 600만 원 ,장기주택마련 저축 2,000만 원
연금저축신탁 300만 원

<부인 자산 내역>
CMA 1,000만 원 ,적금 1,000만 원 ,공제적금 1,000만 원, 예금 1,000만 원 , 펀드 300만 원

<부채 내역>
신용대출 3,000만 원 ,전세금 대출 2,000만 원 ,세입자 전세반환금 1억 원

<지출 내역>
대출이자 130만 원 ,적금 160만 원 ,보험 50만 원 ,연금저축신탁 25만 원, 생활비 150만 원, 제세공과금 25만 원 , 교육비 30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재무진단
이 가정은 현재 소득이 넉넉하고 아직 자녀가 어려서 다른 가정에 비해 투자 여력이 크다. 다만 재무목표를 부채 청산을 비롯해 비상 예비자금과 생활 여유자금, 자녀 학자금, 노후자금 마련으로 나누어 투자기간과 절세 여부, 기대 수익률과 위험도를 고려해서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이 가정의 지출 내역에서 조정할 수 있는 자금은 보험료 50만 원, 펀드 20만 원, 적금 160만 원을 합해 230만 원이다. 여기에 생활비 150만 원 중에서 10만 원 줄여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돈은 240만 원이 된다.

부채 청산
이 가정의 부채는 신용대출 3,000만 원, 전세금 대출 2,000만 원, 세입자 전세반환금 1억 원 등 총 1억 5,000만 원이다. 이 중 세입자 전세반환금 1억 원은 지금 살고 있는 곳의 전세금 1억 2,000만 원으로 충당하고 2,000만 원으로 전세금 대출금을 청산하면 해결된다.
현재 보유한 부부의 예금과 적금 3,000만 원으로 즉시 신용대출금을 전액 갚고, 매월 대출이자로 나가는 130만 원을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이로써 조정 가능한 자금이 370만 원으로 늘어나므로 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해보자.

입주 후 가계 운용
보장성 보험
맞벌이 부부의 보장성 보험은 월수입의 5~7%가 적당하다. 남편의 사망보험금은 자녀가 독립하기 전까지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으로 하고 부인의 사망보험금은 최소한으로 준비하되 건강을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한다. 아이는 부부의 보험에 1만 원 이내로 특약 가입해도 충분하다. 이럴 경우 보험료 수준은 35만 원 정도 될 것이므로 보장은 보장대로 충분하게 받을 수 있고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
단기 유동성 자금
1년 후 입주할 때 필요한 인테리어 비용 1,000만 원은 CMA에 넣어둔 비상금으로 해결한다. 단, 1년 후 이 돈을 쓰면 비상금이 없어지므로 매달 30만 원씩 CMA에 불입하고 1년 후부터 평균 잔액을 500만 원 유지한다.

중장기 자금
중장기 자금은 크게 생활 여유자금과 목돈 마련 자금, 주택확장 자금으로 나누고 장기자금은 교육자금과 자녀 결혼자금, 노후자금 분류한다. 앞으로 저금리가 계속된다면 너무 안전한 상품에만 저축한다면 화폐가치가 하락해 자산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분산투자해야 한다.
부부의 연령을 감안할 때 저축과 투자의 비율은 4 대 6이 적당하다. 부채를 청산한 다음에는 원금 손실에 대한 부담이 적으므로 매월 180만 원씩 적립식 펀드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주택확장 자금
부동산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이므로 주택 확장으로 수익을 얻으려 하지 말고 거주 목적으로 합리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3년 이상이고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120만원이 불입되므로 위험관리 차원에서 장기회사채 펀드나 주식(채권)혼합형펀드로 안정성을 기한다. 각 30만원씩 불입하라.

자녀 교육비
4살인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16년 남았음로 현재 대학 교육비 4,000만 원은 자녀가 대학에 입학 때는 8,000만 원이 될 것이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 20만 원씩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납입하고 자녀가 성년이 되었을 때 보험을 자녀 이름으로 바꿔준다.

자녀 결혼자금
자녀 교육비는 은퇴 전에 필요한 자금이므로 근로소득 범위 내에서 해결되겠지만, 결혼 자금은 은퇴 이후에 발생할 것이므로 노후자금으로 모은 자산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녀가 결혼할 때 갑자기 목돈을 마련하느라 무리하지 말고 미리 적십식 상품에 가입해 매달 불입하다가 필요할 때 통장으로 주는 것이 낫다.

CMA 통장에 매달 30만 원씩 넣다가 비상 예비자금 500만 원을 만들면 10만원으로 줄이고 변액유니버셜보험에 20만 원씩 투자한다. 이 돈은 상황에 따라 결혼자금 외에 노후자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은퇴 전까지만 불입한다.

노후자금
공무원인 부인은 노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노후 보장이 부족한 남편을 위해 금융상품을 하나 더 마련해야 한다. 남편이 40세이므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매달 30만 원씩 변액연금에 납입하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추가 납입해 연금수령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전에 강비한 연금펀드도 계속 유지하면서 소득공제와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면 노후에 좀더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conceptreader